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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F-1000XM3 블루투스 이어폰

작년 봄, 집 보수공사를 하면서 이삿짐 싸듯 당장 쓰지 않는 물건들을 박스에 급히 넣어 보관했었는데 하필 그 때 항상 사용하던 누라루프 블루투스 이어폰이 휩쓸려 들어가 버렸다. 당장 수많은 박스 중에 어디에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다니면서 음악은 들어야겠고 해서 고민하던 중 소니 매장에서 들어봤던 블루투스 이어폰이 생각났다. 검색해 보니 신제품인 XM4는 당시 품절되기도 하는 등 꽤 인기가 많았던 반면 바로 전 모델인 XM3이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길래 바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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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라루프 블루투스 이어폰

얼리어답터인 지인 픽스님 @pixpix 께서 프리오더 후 수령까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바람에 결국 에어팟프로 구입 시점과 겹쳐버려 애물단지화 되어가던 누라루프 이어폰을 들고나와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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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시절부터 커널형이 아니면 귀에 확실히 맞지 않아 헤드폰을 이용해 왔던 터라 일단 커널형인 점이 좋았고 세일 가격이라는 어드밴티지가 더해져서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구입전 살펴본 해외리뷰 등에서도 XM4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최상급 평가를 얻고 있기도 했고.

이전 소니 매장에는 지인을 따라 갔다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테스트 해 본 것이었는데 폰에 남아있는 연결 기록을 보니 그때 들어본 건 XM4였다. 당시 느낌도 꽤 좋았지만 뭐 굳이 최신 기기여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XM3 구입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처음 연결해서 전용 앱을 통해 뭔가 알 수 없는 커스터마이징을 거친 후 대략 이것 저것 들어보는데 기본적으로 화사한 한편 저음이 살짝 부족한, 선입견이 포함된 '일본스러운 느낌'이었다. 기존의 누라루프가 화사한 고음은 아니지만 중역대와 중저역대가 좋은 '미국스러운 사운드'여서 그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부정적인 느낌은 아닌, 일반적으로는 더 하이파이하고 고급스러운 소리이다.

 

 

WF-1000XM3의 구성품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블, 그리고 이어플러그 6종 세트인데 이어플러그는 길고 살짝 얇은 소재(오른쪽) 크기별로 3종과 짧고 두꺼운 소재의 3종이 들어있고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 오른쪽에서 두번째의 것이다.

 

사운드

 

위에 언급했 듯이 보다 고음이 화사하고 해상도가 좋은 소리인데 저음이 부족한 듯 하여 앱에서 2 정도 올려서 들었으나 이후 이어플러그를 더 큰 걸로 바꿨더니 저음이 충분해졌다. 확실히 커널형이다 보니 이어플러그 교체만으로도 사운드가 바뀐다.어떤 음악을 들어도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럽지만 왠지 퍼퓸 같은 일본 음악을 들을 때 만족감이 커진다.

 

노이즈 캔슬링

 

처음엔 누라루프에 비해 노이즈 캔슬링이 별로인 듯한 느낌이라 아무래도 본체가 작아서 그런가 보다 했다가 야외에서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오는 바람에 플러그를 바꿔볼까 생각을 하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플러그를 잘 맞는 걸로 바꾸고 노이즈 캔슬링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사운드까지 풍족해져서 그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앱에서 EQ 를 건드리기 전에 하드웨어부터 잘 커스터마이징 하는 게 중요하다. 결과는 만족.

 

각종 기능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이 있어 보행, 대기, 차량 이동 등 각 상황에 맞게 세팅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보행시엔 아무래도 주변 사람이나 차량의 소리가 들려야 안전하기 때문에 앰비언트 음량 비율을 올린다던지 하는. 좋은 기능이긴 한데 모드가 바뀔 때마다 약 0.5 ~ 1초 정도 소리가 끊기는 점이 아쉽다. 

사용 시간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8시간까지 가능하다는데 보통 한 두 시간 사용후 다시 충전 케이스에 넣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걸 낀 채로 통화하는 일은 없지만 통화품질은 적당한 것 같다.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 귀에 착용하는 순간 바로 알아채고 블루투스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편리하다. 에어팟이면 더 빠르겠지만. 안드로이드 환경이라면 왠지 더 편리할 것 같다.

USB C 타입 충전이라 커스텀 케이블이 필요한 누라에 비해 충전은 어디서든 가능.

 

휴대성

 

에어팟이나 XM4에 비해 케이스도 크고 본체도 다소 큰 듯 하지만 보통 케이스를 가방에 넣어 다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다. 단지 케이스가 살짝 무게감이 있고 뚜껑이 좀 약한 재질의 느낌이라 행여나 떨어뜨렸을 때 연결부위가 파손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불안감이 있다. 척용하고 다니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싸게 사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대만족이다.

처음으로 사용하는 완전 무선의 이어버드라 그런지 편하기도 엄청 편하고. 공공장소에서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릴 불안감 외엔 전혀 불편하거나 걱정할 일이 없어서 좋다. 물론 사운드도 만족.

지난 가을에 다시 찾아낸 누라루프와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재미있는 음악 감상 생활을 하고 있다.

 

 

https://youtu.be/Vu36eoC50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