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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페달 기념모델 블랙에디션

보스의 DS-1 디스토션 페달이 발매 40주년을 맞아 블랙컬러 한정생산으로 나온 게 아마 2018년이었을 거다.

 

Ibanez TS-9 Tube Screamer 30th Anniversary

 

2012년에 나왔던 아이바네즈 TS-9 30주년 모델이 메탈릭그린 피니시에 투명한 느낌의 노브 등 나름 사고싶게끔 만들어져 나왔음에도 그냥 넘겼던 나이지만, 보스 페달에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건지 애용한 적 없는 DS-1임에도 구입을 하게 되었다. 필요해서 샀다기보다는 샀기 때문에 쓰임새를 만들고자 사후고민을 하는 것이 이미 진정성을 잃은 아재 소비자의 마음임을 익히 알기에 마음이 불편했으므로 최대한 빨리 쓰임새를 찾았다. 마침 다가온 하드코어 프로젝트 밴드 LOD(에로디)의 레코딩에서 80년대 초중반 쓰래시 메탈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논마스터 볼륨의 마샬앰프 브레이크업 사운드에 DS-1을 살짝 묻혀보기로 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으로, 요즘 하이게인 톤에 비하면 꽤 모자라고 가난하지만 그로울과 퍼지함이 살아있는 원초적인 메탈 기타 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당시 5곡을 녹음했는데 그 결과물은 컴필레이션에 실린 한 곡 외엔 아직 미발표 상태. 

 

https://youtu.be/Nwp7o57mW8o

 

[VA]Here We Stand-[에로디]화교사회(2019)

국내 인디 락&메탈 매니아 국내인디밴드 위주 다양한 장르(모던,익스트림메탈,프로그레시브등)업로드 아무런 수익을 바라는것도 없고 그저 국내 락&메탈이란 장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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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공연이 많았으면 무대에서 밟고 구르고 했을텐데 다행히도 레코딩 때 앰프 위에 올려놓고 쓴 뒤 계속 박스 안에 보관해 놓았다. 그러던 올해, SD-1 수퍼오버드라이브 40주년과 MT-2 메탈존 30주년이 발매된다는 소식에 '이거 걸려들었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이미 하나를 사놓은 내가 두 개'만' 더 사면 세 개를 나란히 소장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라는 너무나도 무의미한 물욕에 결국 백기를 들고 두 개를 구매! 세 개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는 이야기.

 

각각 모델명 뒤에 40주년은 4A, 30주년은 3A 가 붙는다.

 

DS-1 은 사실 그렇게 필요로 했던 적이 없는 페달이고, 반면 SD-1 은 노이즈가든 시절 메인으로 한창 사용했던 거라 나름 애착이 있다. 이변의 주인공은 MT-2 로 한창 쓰래시 메탈이 번성하고 판테라가 등장해서 난리가 났던 91년에 나온 본격 하이게인 페달이라 처음부터 엄청난 인기였다. 하지만 나는 '게인 톤은 앰프에서 비롯되어야 마땅한 것이지 작은 볼륨에서 페달로 얻는 게인 따위 방구석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MT-2 를 멸시하고 비웃었던 사람. 그러나 이번에 방구석에서 작은 앰프의 작은 볼륨에 죄책감 반 기대감 반으로 연결한 MT-2 를 On 한 순간... 그때부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근 수년 내 최장 연주시간을 기록했을 정도로 MT-2 는 승자였다.

 

그래서 결론은 셋 다 모으길 잘했고 다 좋은 페달이더라... 라는 것.

 

* 일본 악기판매 포탈 비슷한 디지마트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나름 볼만 한데 SD-1 토크가 나름 재밌다. 

 

https://youtu.be/YRjgwYCEGuQ

 

BOSS SD-1 Talk Session 牛尾健太(おとぎ話)× キダ モティフォ(tricot)【デジマート・マガジン特

SD-1を愛する2人のトーク・セッション! https://www.digimart.net/magazine/article/2021072804445.html 1981年に発売され、メインの歪みとして、そして真空管アンプのブースターとして世界中のギタリスト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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