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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맥스 90

모조 2022. 3. 31. 18:29


80말 90초 즈음에 에어 맥스를 사서 신었던 기억이 있는데 에어 맥스 1이었는지 90이었는지, 어떤 색상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어쨌든 뭔가 사이즈가 불편해서 오래 신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토박스 쪽이 좁은 에어 맥스라면 내가 보통 신는 280 보다 반업한 285를 샀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에어 맥스 90 울트라 모이어 블랙


2016년 초였던가 나이키 매장에 갔다가 당시 한창 팔고 있던 에어 맥스 울트라 모이어 ultra moire 시리즈가 있어서 1과 90 중에 고민하다가 90을 샀다. (당시 블랙/화이트의 1 울트라 모이어가 제법 인기가 많았다) 울트라 모이어란 통기성 좋은 어퍼에 엄청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서 봄/여름용으로 적합한 모델이었고, 그해 에릭 클랩튼 공연을 보러 도쿄에 가서 하루 평균 2만보 이상을 걸어도 발목에 무리가 없었기에 '다음에 또 사도 되는 제품' 목록에 등재되었다.

닳도록 신다 버린 후 2019년 어느날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에어 맥스 90 에센셜(트리플 블랙)이 할인가에 떠 있길래 구입을 해서 한창 메인으로 신고 다녔다. 에어 맥스 95는 셰잎이 나 같은 발볼러에겐 조금 불편하고 97은 모양이 중년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며 그 이후 것들은 레트로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데다 에어 쿠션이 너무 많은 느낌이랄까. 발목 이슈가 있는 나에겐 에어가 뒷굽 쪽에만 있는 예전 모델들이 더 잘 맞는다. (아들 주려고 샀던 에어 맥스 테일윈드 IV 는 나름 느낌이 좋았는데 이 역시 99년에 처음 발매된 모델이라고)

 

에어 맥스 90 에센셜 블랙

나이키 에어 맥스 90은 1990년에 나온 에어 맥스 시리즈의 (크게 봤을 때) 두번째 모델이고 정확히는 세번째 모델이라고 한다. 크게 히트 친 에어 맥스 1의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꿔서 90년대를 여는 느낌으로 발매되었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 없이 나오고 있는 인기 모델. 그래서 재작년엔가 에어 맥스 3이라는 명칭에 오리지널 컬러인 인프라레드 infrared 와 유사한 래디언트 레드 radient red 컬러로 나온 레트로 모델을 살까말까 하다 말기도.

대신 나도 한 벌 갖고있는 영국의 데님 브랜드 덴햄 Denham 과의 콜라보로 나온 모델이 마침 아울렛 간 날 싸게 나와있길래 그걸 구입. 그러나 검정 에센셜이 아직 현역이라 개시도 못하고 있다.

매년 3월 26일이 '에어 맥스 데이'라고 해서 스니커 매니아들 사이에선 떠들썩 하길래 생각난 김에 써 보았다. 다음에 에어 맥스 1이 괜찮은 레트로 컬러로 나온다면 한 번 사 보고 싶다.

 

에어 맥스 90 DEN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