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수십년간 가벼운 유선 헤드폰을 고집하다가 아이폰의 폰 단자가 없어진다는 둥 하던 시점을 기해 블루투스로 갈아타게 되었다.
유선을 사용하던 시절 당시 이어폰의 '작은 라디오 소리' 같은 느낌도 거슬렸고, 특히 아이폰에 번들로 따라오는 이어폰은 내 귀 모양에 잘 맞지 않아 흘러나오곤 해서 최대한 헤드폰을 고집했었다. 그간 기술이 좋아졌다지만 아무래도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낫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 보았으나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헤드폰은 없는 것 같았다. 기존에 사용해 오던 브랜드에 최대한 가격대와 스펙, 모델명도 비슷한 오디오테크니카의 ATH-SR5BT 라는 모델을 구입해서 반년 정도 사용했었는데 확실히 너무 크고 무거운데다 밀폐형 비슷한 모양이라 여름철엔 쓰지 않게 되었다.
그 해 여름 도쿄 여행중에 들렀던 애플스토어에서 당시 나온지 얼마 안된 비츠 X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게 되었는데 두 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하나는 커널형이라 귀에서 빠지지 않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기존에 들어봤던 비츠 헤드폰들의 '필요이상의 저음' 없이 솔리드한 느낌의 저음이었다. 이후 잘 쓰다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충전과 전원부가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 잘 달래면서 두어달 이상 생명연장을 하던 어느날 판교에서 지인인 픽스님 @pixpix 을 만나게 되는데... (계속)